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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뫼 경관 읽기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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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뫼 경관

1.
말뫼 경관의 백미는 건축물의 수직성과 베베 꼬아놓은 꽈베기 형상의 형태적 특성에서 슬그머니 옆눈질하게 만드는 그 무엇에 있다. 이른바 터닝 토로소라는 건축물! 웬 장난인지? 아니면 심술인지? 건물을 뒤틀어 놓았다. 구조 계산에 그렇게 힘들었다면서... 작가인 샌디에고 칼라트라바는 교량 등 강구조물을 통해 예술적 구조를 자아내는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린다는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18세기 이후 20세기 중반까지의 고전전 디자인 이론은 이제 수명을 다한듯 하다. 반면, 형태는 과정을 따른다(Form follows process)는 조세환의 동시대 새로운 설계이론, 그 이론을 검증이라도 하듯 터닝 토로소의 꽈배기 형태적 속성은 360도 시야 확보에 목숨을 걸었다. 건물이 돈단다. 건물이 움직인단다. 건물이 작동한단다.

2.
말뫼의 수경관은 자연에 모티브를 둔 예술 작품으로 점철된다. 벌레를 닮은 친수시설, 자연석과 원통 벤치의 대비적 조화, 굽이치는 수변곡선, 콘크리트와 목재 데크와의 콤비네이션, 수변에 늘어선 유리 소재로 된 다블 스킨(Doubel Skin) 입면의 주거 건축물, 모두가 정리 되고, 깨끗한게 인상적이다.
말뫼의 수변데크는 조형적 특징보다는 누군가를, 이벤트를,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더 가깝게 다가 온다. 시간과 사람과 사건의 얽힘을 엮는 공간, 변이를 기다리고, 변화를 가져와서 드디어 새롭게 진화하는 경관을 연출한다. 그래서 데크는 조형적 특징보다는 누군가를, 이벤트를,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더 가깝게 다가 온다. 시간과 사람과 사건의 얽힘을 엮는 공간, 바로 작동적 경관의 연출이다.

3.
말뫼의 수경관은 '에코톤'과 '문화 에코톤'(Cultural Ecotone)의 융합으로 특징지어 작동한다. 수경호안을 단순히 콘크리트 구조물로 굽이치듯 처리하고 그 한 부분에 테크로 산뜻하게 처리된 공간은 수와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곳이다. 그냥 비어놓은 곳, 무언가를 기다리는 곳, 사람을 기다리고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곳이다. 단순히 사람과 물의 만남의 공간, 그러나 경계의 공간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담는다는 의미에서 문화 에코톤으로 자리매김하는 장소의 경관이다.
문화에코톤의 경관을 넘어 배수구 방향으로 나아가면 또 다른 자연의 에코톤으로 경관은 변화한다. 거기에는 주변부에 지피초화류가 물과 만나고 있고, 거기에는 우리가 한눈에 알수없는 자연의 미묘한 변화가 늘상 일어나는 자연의 숨결과 힙이 작동하고 있다. 그 두 곳이 만나는 부위에는 그 곳에 서식하는 수생곤충의 모습을 한 조형물들이 때로는 예술품으로 때론 물을 접하는 장소로 우리들의 시야를 어슬렁거린다.

4.
말뫼의 경관이 내게 드러내어 살포시 눈짓해주는 그 무엇의조경설계 이론은 우리가 만드는 경관은 자연의 풍경이거나 인공의 예술품이거나 간에 이젠 더 이상 단순힌 보여주거나 보여지는 경관을 창출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그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변이를 일으키고 나아가 우리가 기대치 않았던 의외의 경관으로 진화해가는 과정의 경관이라는 것이다.
강경주
시간이 날때마다 거리는 거닐다 문득 들어오는 경관은 단순히 하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Open space는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고 그 곳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내는 모습.. 건축물은 도시에서 예술작품이 되기도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단순히'가 아닌 '다양한'이 맞는 사회가 되었다는게 느껴집니다.    2013-10-05 오후 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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