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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기슭 월송대의 '달'을 보고
2005-10-25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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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의정부달.JPG(118002Bytes)
'달은 밝고 당신이 하도 그리웠습니다.
자던 옷을 고쳐 입고 뜰에 나와 퍼지르고 앉아서 달을
한참 보았습니다.

달은 차차차 당신의 얼굴이 되더니 넓은 이마, 둥근 코,
아름다운 수염이 역력히 보입니다..
간 해에는 당신의 얼굴이 달로 보이더니 오늘 밤에는
달이 당신의 얼굴이 됩니다.

당신의 얼굴이 달이기에 나의 얼굴도 달이 되었습니다.
나의 얼굴은 그믐달이 된 줄을 당신이 아십니까?
아아, 당신의 얼굴이 달이기에 나의 얼굴도 달이 되었습니다.'


한용운의 시 입니다. 용운은 對句法 쓰기를 즐겨하는 듯 합니다.
님과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논리가 일괄되게 흐르고 있습니다.
님이 없으면 내가 없다지만 기실은 내가 있어 당신이 있다는 것일 겝니다.이제 나는 용운이 있어 내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용운은 달입니다. 달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나는 월벽증에 기쁘하는 이상한 환자임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수락산 기슭의 월송대의 달을 보며 한용운의 달이 생각 났습니다.
그 날 밤은 참으로 아름다웠지요.

신용모
달은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변하나 봅니다. 그날 교수님이 보신 달의 모습은 만해스님이 보신 달의 모습과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우리 다시 달을 쳐다 보며 마음의 그림을 그려봅시다.    2005-10-26  
정유경
보일듯 말듯 잡힐듯 잡히지 않을것만 같은.....몽환적인 느낌의....달이예요...    200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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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녀갑니다
^^ 동문주소록 때문에 말씀드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