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의 조경학은 오휘영 교수님과 함께한 역사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오교수님은 우리 나라에 조경이라는 학무을 최초로 도입하여 학(學)과 업, 관(官)에 뿌리를 심고 가꾸어 온 분으로 오늘날의 조경이 있게한 장본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조경의 아버지인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과 같은 반열에서 그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오 교수님이 청와대 경제 및 조경담당 대통령 비서관과 국무총리실 행정조정관의 공직을 마치고 1982년 한양대학교에 환경대학원에 부임하면서 설립한 조경학과가 바로 한양대학교 조경학의 효시가 된다. 오교수님은 우리나라에서 정규 조경학과가 개설된 1973년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영남대 조경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조경학 제자를 키워왔다. 지금 본인을 포함하여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대부분 대학의 고참 교수들이 모두 오교수님의 제자들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교수들로부터 학문을 배운 젊은 교수들이라 하더라도 그 뿌리는 오휘영 교수님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CHASL(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은 2000년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 환경정보조경학과(현재의 도시생태조경학과)를 만들고 조경학도를 육성하는데 오교수님께서 제시한 교육철학이다. 그래서 연구실 이름도 'ECHASL연구실'로 명명하였다. ECHASL이 갖는 의미를 오교수님께서는 나에게 자상히 설명해 주셨다. 그 의미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잘 생활하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그 것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심을 붇동들 때, 비로서 화합하고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오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교육철학이신 중용(HARMONY AND EQUILIBRIUM)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운용하고 있는 두 개의 연구실 즉, '중용조경연구실'과 'LANDSCAPE URBANISM연구실'은 모두 중용과 ECHASL의 교육철학을 근간으로 조경학이라는 학문을 시대적 변화에 맞게 진화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연구실이다. 본인은 HARMONY AND EQULIBRIUM(중용)과 ECHASL이라는 두 개의 교육철학의 가치 아래 '인간적(HUMANE)인 조경인', '적극적인(POSITIVE AND ACTIVE) 조경인', '창의적인(CREATIVE) 조경인'이라는 3 개의 교육수칙을 마련하여 한양대 조경학도의 규범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철학과 규범이야말로 한양대 조경인이조경학이라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CHASL', ''HARMONY AND EQUILIBRIUM'은,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양대 조경학도들의 영원한 생활철학으로 삼아야 하고 , 또 우리들의 후배들에게도 계승되어야 할 철학적 전통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제 설도 지났으니 명실공히 2006년데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 병술년 한 해도 한양대 조경인 모두의 건승을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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