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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을유년을 바라보며..
2005-12-20
1952
을유년 한 해를 맞아 새로운 포부와 각오를 다짐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으로 숨가쁘다. 어쩌면 시간이란 인간이 정해 놓은 스스로의 굴레인데, 그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늘상 쫓기는듯한 삶을 살고 있으니, 아쉬움은 언제나 나의 단짝이듯하다. 그렇다. 또 그렇게 한 해가 가는 것이다. 그래, 어짜피 가는 너라면, 깨끗이 사라져라. 나는 너에게 미련을 두지 않겠다. 시간의 굴레에서 결코 허덕이지 않겠다.

즐거움은 시간의 극복에서 오는 것이리라. 가는 시간 붙들려고 하지말자. 오는 시간 다부지게 낚아채어 허리춤에 단단히 동여메어 놓고 사랑하는 사람 보듯 보배롭게 꺼내 되새기자. 만약 시간이 나를 떠나려 하면 그이에게 연연하지 말자. 내가 붙든 시간이야 말로 정녕 나의 님이리라. 놓친 시간 아쉬워 말자. 올 한 해 나는 과연 얼마나 시간을 잡았는가? 또 잡은 시간 얼마나 쪼개었나? 강태공은 80년 세월의 시간을 낚았다는데, 나는 올 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낚았는가? 올 해 낚은 시간의 무게를 저울질해본다. 마치 이집트 신들이 죽은 자의 심장 무게를 달듯이....

카페 필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 있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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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반가웠습니다.